수입차 인기에 중고차 시장도 ‘상승 곡선’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8-09-27 14:46 수정일 2018-09-27 14:47 발행일 2018-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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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시장 덩달아 ‘쑥쑥’

중고차 시장이 10년 사이 두 배나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고차 시장 성장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 이전등록 대수는 185만3772대였다. 작년에는 이전등록 대수가 373만3701대로 늘면서 2배 가량 성장했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곡선을 타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확대가 기여했다는 평가다. 수입차는 감가상각률이 높아 중고차로 구매할 때 가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수입 중고차 인기에 따라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중고차 매물을 인증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인증중고차를 도입한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물론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인피니티, 볼보 등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슈퍼카 혹은 초고급 브랜드 역시 인증중고차 사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업체들의 인증중고차 사업 성장률도 괄목할 만 하다.

벤츠는 지난해 9108대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2006년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는 지난해 총 1만249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며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디젤게이트’로 사실상 판매 중단에 들어갔던 아우디는 인증중고차로만 지난해 1800대 정도를 판매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의 경우 시장 시세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 단점이지만, 브랜드가 해당 중고차의 상품성에 대해 책임지는 형식이고 구매 후 1년 간 무상서비스 등 신차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면서 “수입차 인기와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체 중고차 시장의 성장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