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규제 피해 오피스텔 수요 증가…거래 늘고 청약경쟁률 '상승'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9-16 16:41 수정일 2018-09-16 16:57 발행일 2018-09-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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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7.8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평택 고덕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사진제공= 현대산업개발)

시중에 떠돌고 있는 유동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고공행진하는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 이익’를 누리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이 부쩍 늘었고, 하반기 청약나선 오피스텔 대부분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1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만5838건보다 무려 14.3%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거래와 함께 상업·업무용 부동산 역시 전달보다 14.6% 증가한 3만52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또한 올 1월부터 7월까지 오피스텔 누적 거래량은 22만77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었다. 월별 거래량은 △1월 1만5574건 △2월 1만6233건 △3월 2만331건 △4월 1만4206건 △5월 1만3934건 △6월 1만5838건 △7월 1만8107건 등이다. 같은 기간 상업용 부동산의 지난해 거래량은 총 38만4182건으로 한국감정원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마감됐다.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최고 17.83대 1, 평균 3.29대 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분양한 소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역시 전 타입 청약 마감됐다.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돼 평균 3.84대 1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시장 규제 속에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찾는 실수요와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비교적 접근이 쉬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