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재개…新 투자자 유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9-12 10:12 수정일 2018-09-12 16:11 발행일 2018-09-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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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추진 중인 송도국제업무단지(IBD)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 IBD)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이 새로운 파트너와 사업을 재개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 온 미국 게일(Gale)과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574만㎡ 부지에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3월 3대 7 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인 2005년 송도IBD 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공동주택 ‘더샵 퍼스트월드’에 이어 37만㎡ 규모의 송도중앙공원, 미국 명문 사립학교 채드윅이 운영하는 송도국제학교, 유럽풍 스트리트 몰인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잇따라 건설됐다.

하지만 이후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인해 이후 송도 개발은 장기간 차질을 빚었다. 게일이 포스코건설에게 회장의 개인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와 주주사간 이익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송도IBD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게 포스코건설 측 설명이다.

양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게일은 사업 승인이 완료된 E5, F20, F25 블록 사업을 보류하는 등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또 세금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2015년 9월 NSIC의 업무대행사 ‘GIK’의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작년 9월 최종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PF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NSIC의 게일 지분에 대한 처분권(질권) 실행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인 ACPG, TA와 송도IBD 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기존에 게일이 보유한 NSIC 지분 70.1%는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다. TA는 미국 아리조나(Arizona)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 커뮤니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IBD를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시설 등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컴팩트 스마트 시티(Compact Smart City)’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모델을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