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전성시대…아파트·오피스텔 ‘흥행불패’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9-05 16:40 수정일 2018-09-05 16:42 발행일 2018-09-05 99면
인쇄아이콘
힐스테이트_범어_센트럴_조감도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조감도 (사진제공= 현대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주상복합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앞서 2000년대 초 부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가주택 수요 감소와 통풍 및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문제점 등이 나타나면서 분양 열기가 한풀 꺾인 바 있다. 여기에 관리비 부담이 높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은 주상복합단지의 이러한 설계상의 단점을 보완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하고,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했다.

주상복합단지의 공급도 꾸준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9912가구다. 올해 남은 기간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는 1만331가구로 올 한 해에만 2만243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총 6230실이 공급됐다. 올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3421실로, 올 한 해 총 9651실이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8월 22일 청약접수를 받은 대구광역시 북구의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은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부천시의 ‘힐스테이트 중동’은 615세대 모집에 1만1596명이 몰리면서 평균 1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단지 내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아파트 청약 결과 평균 15.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오피스텔은 평균 62.6대 1의 경쟁률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주상복합단지의 인기는 가격상승세에서도 잘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2014년 분양한 대구 ‘범어 라온 프라이빗 1차(2016년 11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97㎡ 분양가는 3억 6470만원에서 3억 9889만원선이었으나 8월 24일 기준 일반 평균매매가는 7억 5500원으로 3억원 이상 상승했다.

오피스텔도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3억 1720만원대에서 3억 3390원대였다. 8월 30일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로 나와있는 금액은 4억 5000만원으로 1억 30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주상복합 단지들이 오는 9월부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 동, 총 503가구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343가구,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74㎡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KCC건설은 ‘안양 KCC스위첸’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 KCC스위첸은 아파트와 아파텔, 상가가 함께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최대 25층, 4개동 아파트 138가구(전용면적 59㎡), 오피스텔 307실(65·74㎡) 규모다.

유림E&C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견본주택을 지난 8월 24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경기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3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1~96㎡ 아파트 312가구로 조성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