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울·경 2만5천 가구 분양… 분양시장 활기 찾을까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9-04 15:01 수정일 2018-09-04 15:17 발행일 2018-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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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약 1만37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부산의 견본주택 모습 (사진제공= SK건설)

올해 하반기 약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약 2만6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부산에서 2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여서 청약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9월~12월) 부산·울산·경남 분양 예정 물량은 2만597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13만7410가구)의 18.9%를 차지한다. 작년 동기(2만3646가구) 와 비교해도 2329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월별로는 9월에 부울경에서 7592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다음달 1681가구, 11월 7316가구, 12월 938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달 물량이 많은 이유는 분양에 관심이 떨어지는 추석 연휴 전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부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9828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3556가구, 울산 2591가구 순이었다. 부산은 이달에만 642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8.27 대책에 기장군만을 제외하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음에도 많은 물량이 몰려있다.

부산진구에서는 이진종합건설이 오는 9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187-1번지 일대에 ‘이진 젠시티 개금’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8,49층, 4개동, 전용면적 74~112㎡, 총 736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8층, 2개 동, 전용면적 61㎡, 총 99실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835세대가 공급된다.

동래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 455-2 일대에 ‘동래 더샵’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 ~ 지상 49층, 4개동, 총 69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4~84㎡로 설계됐다. 이중 오피스텔은 64㎡ 단일 평형 92실로 구성됐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뤄왔다. 부산은 7개구(남·해운대·수영·연제·동래·부산진·기장군)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 분양권 전매 제한(지난해 11월 시행), 분양권 양도세 중과(올 1월 시행),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지난 4월 시행) 등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부산의 주택시장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아파트와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보고 하반기 분양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여러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택시장 전체가 좋지는 않지만 주요지역에 공급되는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흥행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신규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이 몰려 청약 흥행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기존 아파트까지 확산되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은 11월~12월에 분양 물량이 몰렸다. 11월에는 경남 김해시 내덕동 내덕도시개발지구에서 중흥건설은 2,0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창원 교방·성호·교원지구 주택 재개발 1538가구를 분양 할 예정이다.

울산은 물량이 많지 않다. 효성이 하반기에 울산 중구 복산동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591가구 중 112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