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건설사, 9월부터 새아파트 공급 ‘봇물’…청약시장 달구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29 14:43 수정일 2018-08-29 14:49 발행일 2018-08-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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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로또 청약’ 열풍을 일으킨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견본주택 내부 (연합)

삼성물산, GS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은 9~11월 석 달간 전국에서 총 6만6141가구(임대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597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일반 분양(1만6118가구) 대비 2.8배 증가한 수치다.

분양물량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만8642가구, 부산 9593가구 등으로 전체 분양물량의 83%가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돼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곳은 입지가 좋은 곳이 많아 청약 쏠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를 다음 달 선보인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에서는 SK건설이 전용면적 59~112㎡, 총 753가구 중 250가구를 10월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11월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01㎡, 총 4086가구 중 일반분양은 749가구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 더샵’을 9월 중 분양한다. 동래 일대 최고 높이인 49층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64~84㎡, 60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4㎡, 92실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청약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의 ‘브랜드’와 서울·수도권의 양호한 입지를 가진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9~11월은 전통적 분양 성수기로 올해는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았던데다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분양물량이 대거 가을 분양시장으로 미뤄져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도 분양이 비교적 수월한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