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 점유율 50% 육박…'양보다 질'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8-29 10:01 수정일 2018-08-29 14:58 발행일 2018-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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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TV HDR10+ 인증 로고 획득(1)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들어 글로벌 TV 시장 매출의 절반 가량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매출 비중을 키워갔다는 평가다.

29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TV 출하대수는 9904만 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준이다. IHS마킷은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판매량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업체별 점유율(매출 기준)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9.0%)와 LG전자(17.5%)가 합계 46.5%를 기록,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 일본 소니(9.7%)와 중국 하이센스(5.7%)와 TCL(5.6%)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에 29.6%의 점유율을 기록, 2006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는 2014년 4분기(3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상반기 점유율이 19.1%에 그쳤지만,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실제 삼성전자는 대당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43.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북미시장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4.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QLED TV,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의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갔다”며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