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사회 진입 공식확인… 핵가족화 가속 ‘나홀로 가구’ 30% 육박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8-27 15:13 수정일 2018-08-27 16:44 발행일 2018-08-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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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더 괴로운 사람들'<YONHAP NO-2278>

우리나라가 지난해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14%를 넘어선 것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핵가족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인 가구 비중도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의 공식 인구 확정통계로, 2015년 이후 매년 발표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42만 명으로 전년의 5127만 명에 비해 0.3%(15만여명)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2%(711만 5000명)로 ‘고령사회’ 진입이 공식 확인됐다. 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 후 17년만으로, 일본이 24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세계최고 속도다.

생산연령ㆍ고령인구비중추이

저출산 등이 겹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0~14세 유소년 인구(663만 2000명)보다 48만 4000명이 많아졌다. 2016년 이후 고령인구와 유소년 인구 역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인 노령화 지수는 100.7로, 2016년의 100.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았다. 2016년 3631만 2000명에서 지난해 3619만 6000명으로 11만 6000명(0.3%)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시도가 공통적으로 줄었다.

국내 가구 수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016만 8000 가구로 처음 2000만을 돌파했다. 1년 전에 비해선 33만 가구(1.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2017년 가구 수 증가율(1.7%)이 같은 해 인구 증가율(0.3%)을 크게 앞섰다는 점이다.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7명으로 1955년 통계 작성 후 처음 2.5명을 밑돌았다. 2016년 2.51명에 비해선 0.04명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일반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이 28.6%에 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인 가구도 26.7%에 달했다. 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1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부 우려를 낳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