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대구 분양시장…하반기 청약열기 이어간다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9-02 14:02 수정일 2018-09-02 14:02 발행일 2018-09-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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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제공= 롯데건설)

대구의 분양열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 지역은 지난달 중구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에 10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분양권 가격도 치솟는 등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수성구·중구 등 전통적인 청약 인기지역의 신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해당 지역의 분양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구에서 총 7550가구(오피스텔 제외)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63가구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전체 물량 중 인기지역인 중구(616가구)와 수성구(343가구)는 각각 8.16%와 4.54%에 불과해 공급부족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의 청약과열 양상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이 346.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올 상반기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중구 남산동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284.2대 1 △북구 복현동 ‘복현 자이’ 171.4대 1 △달서구 본리동 ‘달서 센트럴 더샵’ 105.4대 1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85.3대 1 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청약시장 열기 원인을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단지 공급과 높은 노후아파트 비율을 꼽는다. 대구내 새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수요자들이 신규 단지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연말까지 7550세대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지만 수성구, 중구 등 인기지역의 신규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중구도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등 규제가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이 확실한 투자처로 인식하는 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