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1위 ‘세종’…전국 평균 3배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26 10:01 수정일 2018-08-26 17:33 발행일 2018-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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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창구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지역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을 망라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월 말 기준 약 99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조3000억원(2.5%)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약 587조7000억원으로 상반기에 9조3000억원(1.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1위는 세종(7.1%)으로 주담대(7.7%), 기타대출(5.9%)에서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은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율도 9.2%로 전국 평균(3.2%)의 3배에 달한다. 예금은행 주담대(8.6%)와 기타대출(12.0%)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점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3%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4.8%)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평균 1.7% 하락했다.

상반기 땅값 상승률 또한 세종이 3.49%로 1위를 차지했다. 3 월기준 지난해 말 대비 -0.6%까지 축소됐다가 6월 들어서 마이너스를 면했다. 주담대는 상반기에 1.7% 감소했다.

반면 울산은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0.2%로 가장 낮았다. 3월까진 작년 말 대비 -0.6%까지 축소됐다가 6월 들어서 마이너스를 면했다. 주담대는 상반기에 1.7% 감소했다. 지역 산업 구조조정으로 울산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가득한 여파로 보인다. 울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7월까지 4.9% 하락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