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보물창고 제약바이오 산업…고용쇼크에도 채용확대 펼친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8-20 17:55 수정일 2018-08-20 20:27 발행일 2018-08-20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80818105706

제약업계가 하반기 인재채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수가 급감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대 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고용 확대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처음으로 추최하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기업들의 인재채용에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업종의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조업 평균(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근접하는 수치다. 22개 업종 중에서 3%대의 전망치는 의약품제조업이 유일하다.

실제로 협회의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직 인력은 1만 1925명으로 2008년(7801명) 대비 52.9%나 뛰었으며 생산직 종사자는 2008년 2만 3212명에서 지난해 3만 3129명으로 42.7%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한 GC녹십자(333명)·한미약품(262명) 등도 세자릿 수 규모의 하반기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업들은 오는 9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에서 다양한 채용설명회 및 인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2018년 하반기 채용계획을 제출하는가 하면 박람회 현장에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명문제약은 이날 영업 및 영업기획, 마케팅 인원 20명을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솔루션, 샤페론, 셀비온 등 바이오기업도 현장에서 인력을 채용할 의사를 나타내는 등 다수의 기업이 인재채용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연구개발·영업·생산의 직군 채용 규모가 많을 예정이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직자들과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도 상반기와 비슷한 다양한 직종의 채용이 이뤄질 예정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채용 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위기에 제약바이오산업이 고용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채용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인력개발 및 교육이 더 활발해지면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