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소득분배율 폭락 … 20년만에 10%p나 추락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8-15 14:47 수정일 2018-08-15 16:34 발행일 2018-08-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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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이 20년 만에 10%포인트나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소득불평등 지표 변동 원인에 대한 거시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OECD 주요 20개국의 평균 노동소득분배율은 1996년 63.22%에서 2016년 61.15%로 2.07%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같은 기간 66.12%에서 56.24%로 9.88%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 20개국 가운데 노동소득분배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2015년 기준 53.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리스(55.28%), 한국(2016년 기준 56.24%), 이탈리아(2016년 기준 56.79%) 순이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노동소득 분배율이 OECD 평균에 부합하려면 노동소득이 지금보다 90조원 많아야 한다”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저축-투자-소비’ 혹은 ‘총공급-총수요’의 선순환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