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은 분양시장…폭염속 ‘휴식기’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12 12:37 수정일 2018-08-12 13:10 발행일 2018-08-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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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연합)

연일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쉬어가는 분위기다. 당분간 분양시장은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8월 말까지 신규 아파트 분양이 주춤하다가 9월부터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셋째 주에는 전국 8곳에서 총 1648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1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계약은 11곳에서 진행되며, 본보기집은 전국 4곳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 단지는 없다.

대구 남구에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앞산 리슈빌 & 리마크’가 16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하며, 달서구와 북구에서는 ‘신본리 동서프라임S’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 등이 본보기집의 문을 열어 청약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경북에서는 대림산업이 선보이는 첫 브랜드타운인 ‘e편한세상 영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959-2번지 일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앞산 리슈빌 & 리마크’의 일반공급을 16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7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299가구이며,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7층, 3개동, 전용면적 49~84㎡, 110가구로 구성돼 총 409가구 규모다.

같은 날 혜림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636번지 일원에서 ‘약사지구 모아엘가 센텀뷰’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7가구 규모로, 이중 3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17일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동 732-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영천’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4~184㎡, 16개 동, 총 1,210가구 규모다.

한라공영이 17일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 2가 302-144번지 일원에서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센텀’의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최고 36층,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 및 오피스텔 32실 등 총 2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만 8월말 휴가철 이후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시장이 다시 분양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올해 3분기(7~9월) 전국에서 총 7만514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만9749가구에 비해 25.8% 늘어난 수준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구, 대전 등 일부 지방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외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며 “정부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채’를 보유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보유가치가 낮은 지방 아파트의 선호도가 하락해 지방 미분양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