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야기' 중국 상륙?… 폭염 계속될까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11 13:36 수정일 2018-08-11 13:38 발행일 2018-08-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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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야기’ 예상진로 (사진제공=기상청)

제14호 태풍 ‘야기’가 한반도를 빗겨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3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인 ‘야기’는 현재 시속 29㎞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14호 태풍 ‘야기’가 북한-중국 국경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일요일인 12일부터 화요일인 14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면서 불볕더위의 기세가 수그러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11일 기상청은 밤사이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계의 배치가 달라지면서 ‘야기’가 아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작고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이날 오후 한층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