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서 ‘청약’ 열기 지속…강남·대구 ‘핫’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07 14:14 수정일 2018-08-07 14:20 발행일 2018-08-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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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포토]  강남 아파트 단지3
하반기 ‘로또 청약’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주택시장 (사진= 브릿지DB)

하반기에도 신규 아파트에 대한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비롯해 지방에서는 대구 등에서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청약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여전하고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에 7만5140가구(일반분양분 기준, 임대 제외)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5만 9749가구)보다 25.8%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와 수도권에서 각각 1만7309가구, 4만167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전년 동기보다 78.1%, 32.6%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 대구지역은 청약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수요가 많고, 분양가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8월 이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구·송파구) 분양시장에서는 적지않은 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여서 로또 청약 열풍을 예고 하고 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 3구에서 총 2594가구(일반 분양분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1048가구)보다 약 2.5배 많은 수준이다. 이중 재건축사업을 통한 일반 분양물량(1532가구)이 총 분양물량의 59.1%를 차지한다.

강남은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개편에 따른 부담 가중이 시장 침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안전진단강화 및 층고제한,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 여파로 신규 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 억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는 ‘로또 청약’ 논란을 더욱 부추겨 성공 분양을 장담하는 분위기다.

대구 역시 분양열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이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세대 모집에 6만 6184명이 청약해 무려 34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가 171.4 대 1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를 배출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주택시장의 인기 요인에 대해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단지 공급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에 목마른 수요자들이 신규 단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