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광화상 환자 31%…오전11~오후1시까지 야외활동 주의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8-07 10:04 수정일 2018-08-07 10:05 발행일 2018-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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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서프리카'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지난 3일 서울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시내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광(햇볕)화상 환자가 늘고 있어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일광화상 환자는 2014년 8868명, 2015년 1만991명, 2016년 1만1743명, 2017년 1만1106명 등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다. 피부가 따끔거리고 물집이 생겨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관리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광화상은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붉고 따가운 증상을 말한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많이 발생한다.

특히 8월 일광화상 환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월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휴가철인 8월에 전체 환자의 31.4%인 3490명이 발생했고, 7월과 8월을 합치면 5578명(50.2%)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3284명(29.6%), 30대 3214명(28.9%), 40대 1907명(17.2%) 등 야외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았다. 원인은 자외선B(UVB)다. UVB는 일광화상, 피부암, 광노화, 색소침착 등을 일으킨다. 비타민D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노출된 직후가 아니라 4∼6시간 후에 나타난다. 피부가 붉어지다가 열기가 지속되면서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화끈거리고 가려운 느낌이 들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면서 피부 표면이 벗겨진다. 증상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에 노출된 강도가 높고 시간이 길수록 증상도 더욱 심해진다.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그 부위를 차갑게 해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물집은 일부러 터트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무균상태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평원은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야외에서는 햇빛차단지수(SFP)가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