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울 낮 최고기온 111년만에 최고치 경신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8-01 15:51 수정일 2018-08-01 16:28 발행일 2018-08-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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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절정을 이루면서 서울과 홍천의 낮 최고 기온이 111년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서울과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8.8도, 40.3도를 기록해 1907년 10월 1일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이날 밝혔다.

홍천의 40.3도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전국에서 40도를 돌파한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가 유일했다.

앞서 경북 의성은 올해 7월 27일, 강원도 영월은 1일 각각 39.9도를 기록했다. 충북 추풍령은 1939년 7월 21일, 경북 의성은 1일 각각 39.8도까지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이어 지난달 31일 38.3도, 1994년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38.2도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과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2일 다시 경신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최고기온은 서울·수원 39도, 춘천·청주·대전·세종·전주·대구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소멸하고 남은 저기압으로 인해 불어오는 동풍이 태백산색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서울과 영서 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렸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에 대비하고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