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영등포·마포 '급등'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8-01 14:31 수정일 2018-08-01 14:49 발행일 2018-08-02 15면
인쇄아이콘
201808010853205068_l
(사진제공= 한국감정원)

지난달 서울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매매가격은 0.32% 상승했다. 6월(0.23%)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개발호재가 있는 영등포구(0.85%)를 비롯해 마포구(0.56%)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구에 속한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처럼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후 여의도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수도권 역시 0.11%를 기록하면서 6월(0.0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인천은 시장 위축에 따른 여파로 하락세(-0.08%)로 전환됐고 경기 역시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방은 울산(-0.70%), 경남(-0.51%)은 경기침체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강원(-0.24%), 충북(-0.20%), 충남(-0.17)은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0.29%), 광주(0.27%), 전남(0.16%), 대구(0.14%) 등 정비사업 및 입지가 양호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0.02%)은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하락폭이 축소(-0.15→-0.14%)되고, 연립주택도 상승폭이 확대(0.01→0.03%)됐다.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축소(0.26→0.23%)됐다.

한편 지난달 서울 전세시장(0.06%)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이유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초구 내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근 동작구(0.49%)와 서초구(0.14%)의 전세가격이 올랐다. 양천구(0.42%) 역시 방학이사 수요에 따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낙폭은 0.25%에서 0.18%로 축소됐다. 인천은 -0.15%, 경기는 -0.35%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 6월과 비슷한 -0.24%를 기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