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창업열전] 은지아심리상담센터 김정아, 오순석 대표 “마음의 어려움을 감기처럼 생각해야 해요”

이윤주 기자
입력일 2018-07-31 13:54 수정일 2018-07-31 13:56 발행일 2018-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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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아심리상담센터 김정아대표
은지아심리상담센터 김정아 대표는 미래에 불안함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동심리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 자살 예방센터의 ‘2018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한국의 자살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10-20대의 자살율은 2016년 기점 소폭 상승세다. 2016년도 이후 빠른 교육정책의 변화와 사교육 열성의 증가, 유학, 과도한 스트레스, 취업, 경쟁주의 사회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낸 한국의 사회 발전에서 10-20대의 변화되는 심리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기초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빠른 성장과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문턱이 낮아 변화하는 심리와 우울증,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 기재를 보이는데 반면 심리 상담센터에 문턱을 두드리는 일이 부담되고 어려워 쉽사리 찾아오지 못하는 점이 이 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정아, 오순석 대표는 안산시 단원구에서 ‘은지아심리상담센터’으 문을 열었다. '로고의 별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빛나는 존재이며, 스왈리어 ‘Njia’처럼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고 빛나는 마음을 투영하는 통로가 되고 싶다는 나음이었다. 
아동 청소년의 심리 상담을 통해 가정으로, 작은 사회로,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증과 사회 부적응,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마음의 별빛이 퍼지는 사회로 만들고 싶다는 김정아, 오순석 대표를 만나 뉴로 피드백 두뇌훈련과 가족심리상담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은지아심리상담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안산에 위치한 심리상담 전문기관입니다. ‘은지아심리상담센터’는 생활에서의 적응과 정서적 발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돕고 있으며 우울과 불안, 사회부적응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과 성인을 돕고 있습니다. 
- 이곳을 방문했을 때 어떤 치료방법을 접할 수 있나요?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한 초기상담과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결과와 문제행동, 아이들의 성향 등을 고려하여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성훈련을 위한 집단치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은지아심리상담센터’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브레인프로그램’입니다.
이는 뉴로피드백이라는 집중력, 좌우뇌균형 및 이완훈련을 하는 두뇌훈련으로 인지행동치료의 한 분야입니다. 성인의 경우 초기상담과 심리검사를 토대로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부부와 가족의 경우 구조적가족치료와 체계적가족치료, 의사소통훈련 등의 기반을 둔 미국의 family wellnes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아동 심리상담과 성인 심리상담 할 때 어떤 점을 중점에 두고 상담을 하시나요?
아동의 경우 자기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놀이와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경우 가정의 환경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발달단계, 기질과 성향, 양육에 필요한 기술들을 코칭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일상생활에 돌아가서 함께 그 아이들과 살아야하는 것은 부모님들이기에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양육태도나 방법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시간들을 갖습니다. 반면에 성인상담의 경우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경청하고 공감해주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고 통찰하며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 사회 분위기상 심리상담센터 방문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도 상담문의 하는 분들 중에 병원은 아닌지 진료기록이 남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며 문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과는 다른 곳이고 전혀 기록에 남거나 개인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 오해를 풀고 상담을 예약하십니다. tv나 미디어를 통해 상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마음의 어려움을 감기처럼 생각하여 초기에 접근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 사회적 활동도 많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안산의 지역적 특성상 빈곤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이 많은 편입니다. 상담치료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들이 성장하는데는 환경적인 요인과 어른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및 다양한 지역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므로 내가 사는 지역의 아이들과 개인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앞으로 ‘은지아 상담심리센터’ 운영시 철학 혹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기관의 로고인 별모양처럼 사람은 누구나 별처럼 빛나고 특별합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은지아(Njia)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통로, 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저의 센터가 통로와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윤주 기자 gmldirhehf@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