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국민연금 경영참여 지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30 18:38 수정일 2018-07-30 18:40 발행일 2018-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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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박능후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기금운용위원회의 일차적 목적은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경영참여가 ‘예외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정 지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에만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판단으로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경영참여 등 5개 쟁점에 대해 위원들 간에 조금씩 양보하면서 합의를 봤다”며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는 보류하되, 제반여건이 갖춰졌을 때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당초 기금운용위원회에 제출된 원안은 경영참여를 원천 배제하는 것이었으나 노동계에서는 특별한 경우 경영참여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영계가 받아들여 경영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지만 아주 특정한 경우, 즉 기업 경영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해서 예외적으로 경영참여를 할 수 있도록 타결됐다.

박 장관은 “기금운용위원회 전체가 모여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경영참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만 제한적으로 경영참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일단 오늘부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선언했다”며 “준비가 빠르게 되면 앞당겨지겠지만 대체로 1년 정도는 준비과정이 필요해, 내년 하반기에나 시행될 듯하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