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대구첨복재단·메디칸, MOU 체결…인체 추출 지방활용 재생의학·바이오소재 연구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30 09:50 수정일 2018-07-30 09:50 발행일 2018-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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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지방조직을 활용한 재생의학 치료법 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오른쪽)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영호 이사장(중앙), 메디칸(주) 이희영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365mc)

우리 몸에서 빼낸 지방으로 의학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7일 365mc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첨복재단), 그리고 바이오기업 메디칸이 지방조직을 활용한 재생의학 치료법 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3자 간의 업무 협약에 따라 국내 최다 지방흡입 병원인 365mc가 인체지방 조직 및 바이오 소재를 제공하고, 대구첨복재단은 바이오 소재 기술개발 등 지원, 메디칸은 의약품 개발을 중점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바이오 소재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의 공동 사용 및 연구개발 인력의 교류 △바이오 소재 유효성과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 △바이오 소재 기술 및 학술연구 정보 교환 △국가/민간 차원의 R&D 과제 공동 참여 등의 내용으로 협력하게 된다.

앞서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인체 유래 바이오 신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해 온 가운데 의료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되었던 인체 지방조직에서 이식용 뼈, 연골, 머리카락, 인공혈관, 경막대용재 등 다양한 생체재료로 활용 가능한 다량의 콜라겐을 포함, 세포 외 기질, 지방줄기세포, 히알루론산 등 여러 유효 성분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5년 이래 세계 비만인구는 3배 증가했다. 비만은 여러가지 합병증이 뒤따르는 개인 건강의 적신호인 동시에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게 드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선택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폐인체지방에서 추출한 유효 성분을 의약품 등 원료로 활용해오고 있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인체 유래 지방은 바이오 소재 개발, 재생의학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학계에서는 인체 유래 지방 추출물에 대한 연구 및 활용이 활발해지면 난치성 질환 치료 등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재생의학 연구 및 제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