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외국인민원센터’ 개소 일주일…만족도·신속도 ↑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29 13:37 수정일 2018-07-29 16:54 발행일 2018-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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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국인민원센터’가 서울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에 개소했다.

국내 최초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국인민원센터’ 개소로 앞으로 외국인들의 민원처리 서비스 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서울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민원센터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3일 311명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250여 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내외국인 동시 민원처리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모든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진행 돼 소요시간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 장점이다.

센터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구비서류가 많아 최대 20분 정도까지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기시간 동안 직원들이 개별 구비서류를 검토해 주고 접수부터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돼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마다 규정에 대한 해석이 약간씩 달라서 혼선이 있었던 부분들도 전담센터 운영으로 표준화 적용이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비스를 받고 나온 외국인들은 복잡한 과정이 단순화 돼 만족스럽다는 의견이다.

베트남에서 온 쩐 티 투이씨는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섞여 언어소통, 관련정보취득 등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외국인들만을 위한 특화된 센터이다보니 외국인들 입장에서 훨씬 부담이 덜 되고 이해가 쉽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인 방문객은 “직장 동료들이 이 곳이 생겼다고 알려줘서 찾아오게 됐다”며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고 직접 대면상담이 가능해 유용하게 잘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종오 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현재 국내 외국인 229만명 중 94만명이 건강보험에 가입했고 서울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25만 명이 가입되어 있다”며 “이번 외국인전담 공동민원센터 시범을 시작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건강보험 제도의 면모를 갖춰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외국인 민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외국인 건강보험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지역가입자가 유발한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012년 778억원에서 지난해 2050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으며, 박인숙(자유한국당 송파갑)국회의원은 단기체류 외국인의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제한하기 위한 외국인 지역가입자가 될 수 있는 체류기간 요건을 현행 ‘3개월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글·사진=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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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내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국인민원센터’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