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시니어 비즈니스로 ‘세대공감’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26 15:06 수정일 2018-07-26 16:58 발행일 2018-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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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 기초 클래스
쉐어러스의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통해 천간 4글자 지지 4글자를 합친 8글자로 이루어진 사주팔자를 배울 수 있는 ?사주명리학 기초 배우기 원데이 클래스 (사진제공=쉐어러스)

취업난 속 시니어 비즈니스로 눈을 돌린 청년들이 세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시장 규모는 2016년 27조원에서 2020년 78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청년 창업가들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선보이며 ‘세대간 소통’,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시니어와 청년들 간의 호흡의 장을 펼치고 있다.

먼저, 시니어의 경험을 클래스로 구성해 오프라인 강의를 주선하는 플랫폼 ‘쉐어러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시니어 일자리와 세대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업에 도전, 지난 2월 베타서비스를 거쳐 3월부터 정식 런칭했다. 이 곳에선 현재 60여명의 시니어들이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강의 수는 200개로 6~10명을 대상의 소규모 강의를 추구하며 시니어들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장을 펼치고 있다.

쉐어러스 관계자는 “시니어가 시니어에게 또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전문분야를 강의하는 플랫폼들은 있지만 시니어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 진행은 첫 사례”라며 “지속적으로 시니어들의 많은 전문성을 발굴하고 상품연결이 가능한 시니어들을 위한 주문형 스토어도 준비하는 등 시니어들의 활동과 청년들과 교류의 장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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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당구장 ‘작당’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작당)

시니어들이 자주 찾는 당구장을 새롭게 변신시켜 시니어들의 공간, 시니어 창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프리미엄 작당’도 화제다.

작당은 2017년 창업 이후 현재 20여개 가맹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 중 80%가 시니어 창업이다. 가맹비, 로열티, 본사 방침도 없으며 내부 공간 인테리어부터 창업 이후 홍보·마케팅까지 지원해 부담없는 시니어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분석이다.

이태호 올댓메이커 (작당)대표는 “치매에 좋다는 당구를 더운 여름 4명이 1시간에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데 시니어들 유입이 안될 수가 없다”며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시니어들이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한 시니어들이 당구장을 창업하고 시니어들이 이 곳을 찾으며 시니어들의 인프라를 선순환 구조로 만드는데 청년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교포에게 시니어들이 한국어를 온라인으로 가르쳐주는 세이글로벌(SAY GLOBAL), 시니어를 위한 패션 돋보기를 만드는 ‘이플루비’ 등 청년창업가들의 다양한 시니어 비지니스가 확대 추세다.

이지흠 한국시니어비즈니스학회 총무이사는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을 빨리 캐치한 청년들이 사업을 펼치면서 시니어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시니어와 청년들이 연계될 수 있는 기회들의 접점이 많이 있어야만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인식의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