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땅값 2.05% 상승…1위는 ‘파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7-24 15:17 수정일 2018-07-24 15:19 발행일 2018-07-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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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올 상반기 전국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파주시’로 나타났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접경지경 땅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올라 전년 동기(1.84%) 대비 0.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2.00%)보다 0.05%포인트 높고,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변동률(0.92%)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했으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수도권(2.14%) 가운데 서울은 전국 평균(2.05)에 비해 약간 높았고, 경기(2.01), 인천(1.47)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1.90%)에서는 세종(3.49)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대구, 제주, 광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5.60)가 가장 높았고 강원 고성군(4.21),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주시의 경우 남북관계 개선 및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가 늘었고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접경지역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울산 동구(-1.23), 전북 군산시(-0.58)는 하락한데 이어 경북 포항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는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낮았다. 이는 울산이 조선업 추가 구조조정 진행 등 경기 침체장기화에 따른 수요가 줄고 군산은 GM군산공단 폐쇄 및 협력업체 부도 여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2.25),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생산관리(1.76), 녹지(1.75)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2.19), 상업용(2.05), 전(2.02), 답(2.00), 기타(1.71), 임야(1.51)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1091.6㎢, 서울 면적의 약 1.8배)로, 전년 동기대비 6.9%(10만6497필지) 증가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월 최초 공급계약의 신고 의무화 이후 분양권 신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했고,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