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창업 4개월 만에 감소…동남권 창업 6% 감소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24 13:58 수정일 2018-07-24 13:58 발행일 2018-07-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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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창업법인 산업별 비중(서울시 제공)
서울 6월 창업법인 산업별 비중(서울시 제공)
서울 창업법인의 권역별 비중(서울시 제공)
서울 창업법인의 권역별 비중(서울시 제공)

서울의 법인창업 건수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서울 법인창업 및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 수는 2860개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 줄었다.

법인창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즈니스서비스업(-11.3%)과 금융업(-7.6%) 창업이 줄어들며 전체 창업 수가 감소했다. 의류봉제제조업, 인쇄, 귀금속 등 도심제조업(-34.3%) 창업도 큰 폭으로 줄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관광·MICE(54%), 숙박 및 음식점업(25.5%), 바이오 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17.6%) 분야로 해당 분야의 창업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 법인창업은 2월을 저점으로 3∼5월 증가했으나 6월 들어 감소로 전환하는 모습”이라며 “창업 동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 창업이 활발했으나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법인창업 건수가 6.0% 줄었다.

동남권은 서울 전체 법인창업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곳으로, 지난달에는 창업이 3.3% 증가한 서초구를 제외하고는 강동구에서 11.1% 감소, 송파구에서 9.2% 감소, 강남구에서 8.5% 감소하며 모두 창업이 부진했다.

6월 창업법인에 따른 일자리는 총 1만371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3101명)에서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2089명), 금융업(1766명), 비즈니스서비스업(1210명)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수는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에서 19%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권과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일자리는 각각 10%씩 줄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