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 9180만명 대이동…‘특별교통대책’ 시행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7-24 09:29 수정일 2018-07-24 18:30 발행일 2018-07-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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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9180만명이 넘는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대중교통 확충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19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일평균 이동 인원은 483만명, 총 91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특별교통대책기간보다 0.3%, 평시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올 여름휴가철에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체 휴가객의 40.8%가 집중될 전망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수도권에서 나가는 구간은 내달 3~4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구간은 내달 5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국토부는 다음달 12일까지 1일 평균 고속버스 324회, 철도 6회, 항공기 7편, 선박 179회를 늘린다.

차량이 몰리는 고속도로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우회도로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국 35개 고속도로 246㎞ 구간 승용차 전용 갓길차로를 개방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전광표지(VMS)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상습정체구간 우회도로와 교통 집중기간, 혼잡구간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도로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고 국가교통정보센터,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콜센터(1588-2504), VMS 2412개가 운영된다.

고속도로 23개 노선 76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747㎞)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일반국도 11개 구간(237.6㎞)은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고속도로 정체 시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휴가철 기간 부산외곽선 진영~기장 구간을 비롯해 고속도로 3개 구간(82.8㎞)이 신설 개통된다. 국도는 3호선 성남~장호원을 비롯한 32개 구간(301.3㎞)이 준공 개통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KT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동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을 선정하고,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현장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초행운전과 음주운전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운전 캠페인도 펼친다.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선 버스와 택시 운전자들로 구성된 1400명의 블랙박스 감시단이 교통법규위반 차량의 제보를 받는다. 지자체와 운수단체가 협의해 사업용 차량의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을 위한 보조금 집행과 조기 장착도 독려하기로 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