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탈 때 헬멧 쓰세요…서울시, 여의도서 헬멧 시범 대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9 09:32 수정일 2018-07-19 09:32 발행일 2018-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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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헬멧 여의도 시범 대여(서울시 제공)
따릉이 헬멧 여의도 시범 대여(서울시 제공)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따릉이 이용률이 높은 여의도에서 헬멧 무료 대여를 시범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이 준비한 헬멧은 500개이다. 400개는 자전거 바구니에 놓아둔다. 따릉이를 빌릴 때 자연스레 헬멧도 함께 가져가 쓰게 한다는 취지이다.

나머지 100개는 국회의원회관, KBS 앞, IFC몰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따릉이 대여소 옆에 보관함 6개를 설치해 넣어둔다.

따릉이 이용자는 별도의 대여 절차 없이 헬멧을 가져다 쓰면 된다. 여의도 이외 지역에 따릉이를 반납할 때는 헬멧을 바구니에 넣어두면 된다.

서울시가 마련한 헬멧 가격은 1개에 1만4천원 정도이다. 시는 현재 2만 대인 따릉이 대수와 이용률을 고려할 때 3만 개의 헬멧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헬멧을 서울 전역에서 무료 대여할 경우 헬멧 구매 비용으로만 4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세탁·교체 비용에 유지·보수 인건비도 추가로 필요해 한 해 따릉이 헬멧 운영에만 예산 1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분실 우려도 있다. 서울시는 헬멧에 태그를 부착해 대여·반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고려했으나 시스템 운용 비용이 헬멧 구매 비용보다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헬멧 무료 대여를 하더라도 정작 시민이 이용하지 않으면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