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자생가능한 도시로…서울시, 국내 첫 ‘팹시티’ 참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8 13:57 수정일 2018-07-18 13:57 발행일 2018-07-18 99면
인쇄아이콘
서울시가 지난 12일 개막한 프랑스 파리 국제팹시티서밋(Fab City Summit)에서 국내 최초로 팹시티 도시 참여를 선언했다고 18일 밝혔다.

팹시티 프로젝트는 2050년 세계 인구의 75%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는 유엔 전망에 따라, 자원을 소비하는 도시가 시민 주도로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 전환을 추진하는 운동이다.

바로셀로나시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고등건축연구소(IAAC)와 미국 MIT의 씨비에이(CBA)연구소, 팹랩 네트워크와 팹랩 재단이 협력해 주도하기 시작했다. 팹랩 네트워크는 2002년 MIT에서 시작돼 현재 세계 100개국, 1000개의 물리적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다.

주요 활동은 회원 도시가 식량, 에너지, 생활용품 등 도시 내 생산성을 높이고 세계 도시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바르셀로나(스페인), 보스턴(미국), 서머빌(미국), 케임브리지(미국), 선전(중국),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파리(프랑스), 산티아고(칠레) 등 18개 도시가 팹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파리 서밋에서는 서울을 포함해 오클랜드(미국), 멕시코시티(멕시코) 등 10개 도시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구조와 자체 생산력 강화를 위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를 도시계획 실험지인 팹시티 지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도시 실험을 시작한다.

2054년까지 생산성을 높여 파크 내 에너지와 식량 자급자족률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식량, 에너지, 쓰레기, 안전, 건강 등 세부 분야를 선정하고 시민 발명가를 주축으로 하는 시민 참여단을 모집해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는 또한 내년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개최하는 이 콘퍼런스에는 7개국 15개 도시에서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