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세대 가정용 ESS’ 앞세워 유럽 공략 강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7-16 09:59 수정일 2018-07-16 13:50 발행일 2018-07-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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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세대 가정용 ESS로 유럽 공략 강화
LG전자가 16일 세계 최대의 가정용 ESS 시장인 독일에 ESS 신제품을 출시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유럽시장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략을 강화한다. 우선 세계 최대 가정용 ESS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서 성능과 확장성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올해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은 12만대 규모로 전망되는데, 이 중 독일은 3분의1 규모인 4만대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 회사는 16일 독일서 차세대 가정용 ESS 신제품(모델명: GEN1.0VI)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여러 변환장치를 통합한 ‘범용성’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 △시스템 전체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 등을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전체 시스템에 포함된 5kW급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는 ‘태양광 인버터’와 생산된 전력의 출력을 조절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교류로 바꿔주는 ‘배터리 인버터’ 기능을 하나로 합쳤다.

기본 배터리는 6.4킬로와트시(kWh) 용량인데, 배터리팩 2개를 연결하면 12.8kWh까지 용량이 늘어난다. 회사 측은 “4인 가족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10~15kWh 정도임을 감안하면 배터리팩 2개만으로 하루에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태양광 모듈부터 PCS, 배터리까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도 가능하다. 현재 독일서 가정용 ESS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일은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가구가 100만 이상인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라며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독일에 가정용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재작년부터 가정용 ESS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향후 성능과 확장성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을 앞세워 독일 시장 공략을 강화함은 물론 유럽 주요 국가들로 순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은 “차별화된 성능, 편의성, 사후지원을 모두 갖춘 가정용 ESS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