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2019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 양극화 심화 우려"

유승호 기자
입력일 2018-07-14 09:14 수정일 2018-07-14 09:19 발행일 2018-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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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2019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이라는 논평을 통해 “2019년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10.9% 올라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심각한 분노와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는 “이미 급격히 인상된 올해 최저임금으로 영세기업이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을 전국민이 공감하는 상황에서 경영계가 강력히 주장한 사업별 구분적용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별다른 대안도 없이 최저임금을 추가로 인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욱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회는 “이미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1인당 GNI 기준으로 OECD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임에도 실제 지급주체인 영세기업의 지불능력을 일체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최저임금 영향근로자는 약 501만명(25%)으로 늘어날 것이며 결국 현장에서는 업무 난이도와 수준에 상관없이 임금이 일률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영세 중소제조업의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중앙회는 “실제 현장에서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 등 여러 부작용을 오롯이 짊어져야 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실질적 부담경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