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임금 인상과 재벌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상경투쟁 본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총파업 목표로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 최저임금 개악 등 정책 기조 전환 등을 내세웠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며 “노동자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임금체계를 만들도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께 현대차 본사 앞 질서유지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하지만 과격 시위로 인한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본 집회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지부·지회별로 사전집회를 가졌다.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사법 농단’ 의혹 연루자 퇴진 및 피해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소속 조합원 15명이 ‘포스코 노동자가 맞다’는 광주고법 판결의 조속한 확정을 대법원에 촉구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