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3만명 상경투쟁…“총파업 집회·경찰 충돌”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3 21:13 수정일 2018-07-13 21:13 발행일 2018-07-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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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설치한 펜스를 끌어당기며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연합)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임금 인상과 재벌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상경투쟁 본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총파업 목표로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 최저임금 개악 등 정책 기조 전환 등을 내세웠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며 “노동자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임금체계를 만들도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께 현대차 본사 앞 질서유지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하지만 과격 시위로 인한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본 집회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지부·지회별로 사전집회를 가졌다.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사법 농단’ 의혹 연루자 퇴진 및 피해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소속 조합원 15명이 ‘포스코 노동자가 맞다’는 광주고법 판결의 조속한 확정을 대법원에 촉구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