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네마 LED '오닉스' 글로벌 진출 '잰걸음’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7-12 10:00 수정일 2018-07-12 15:05 발행일 2018-07-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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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
멕시코시티의 시네멕스 극장에서 삼성전자 현지 직원들이 삼성 ‘오닉스’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브랜드인 ‘오닉스’가 출시 1년 만에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 제품은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상영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영사기로 스크린을 비췄던 획일화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서는 오닉스의 글로벌 공급 규모가 이르면 연내 20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닉스는 작년 7월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최초로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8개국·12개 영화관에 설치됐다.

국내서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등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해외서는 지난해 10월 태국 최대 영화관 프랜차이즈인 ‘시암 파라곤 시네플렉스’에 최초 수출된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인근 ‘퍼시픽 씨어터 위네카’, 중국 상하이 ‘완다시네마’, 멕시코 멕시코시티 ‘시네폴리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든 스크린 시네마’ 등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들어서만 독일 슈투트가르트 ‘로흐만’과 중국 상하이 ‘SFC 용화 시네마 시티’ 등 2곳에 새로 설치됐다. 조만간 멕시코시티 ‘시네멕스 씨어터’와 오스트리아 ‘비너부르크’, 인도 ‘PVR 시네마’와 ‘아이녹스’(INOX) 등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인도서 오닉스 상영관이 올 연말까지 10개 규모로 늘어 2020년에는 최대 2000여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오닉스는 자발광 스크린을 통해 왜곡 없는 선명한 화면 묘사가 가능하다. 4K(4096×2160) 해상도와 명암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도 지원된다. HDR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하게 영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지난 2016년 인수한 하만의 JBL 오디오 시스템을 더해 사운드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할리우드전문가협회(HPA)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 기술상’ 명단에 오르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HPA는 오닉스에 대해 “전통적인 프로젝터를 뛰어넘는 화질, 기술 성능, 신뢰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