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면 개편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12 09:29 수정일 2018-07-12 09:31 발행일 2018-07-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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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인 이화의료원장
문병인 이화의료원장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해 22억을 투자하는 등 대대적 혁신에 나선다.

12일 병원에 따르면 신생아중환자실 진료 환경과 약제과의 TPN 조제 시설 등 시설 개선 공사에 돌입하고 인력 보강 및 프로세스를 개선해 오는 8월 말 완료한다.

신생아중환자실은 기존 22병상에서 11병상으로 병상 수를 대폭 축소해 병상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렸고 전 병상을 음압격리 2실과 양압격리 1실을 포함한 1인 격리실로 설계해 원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또한 진료 프로세스에서도 감염병이 의심되는 신생아는 입구에서부터 음압격리실을 경유하고, 젖병 세척, 소독, 조유 등의 간호 활동 또한 한 방향으로 진행하며, 오물처리 및 세척과 소독 또한 한 방향의 동선으로 구성해 감염을 철저하게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도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신생아중환자실 1등급인 간호사당 병상 수 0.5 미만 기준을 충족하도록 간호 인력을 23명(간호사당 병상 수 0.48)으로 증원한다. 또 향후 병상 가동율 추이를 감안해 최대 26명(간호사당 병상 수 0.43)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최대한 줄여 담당 환아에게만 집중해 최고 수준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약국 내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 완전정맥영양)실도 전면 개선해 조제 단계에서부터 약 불출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TPN실은 항암주사 제조실과 같은 엄격한 감염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병원 내 중앙 배기구와 독립된 배기 장치를 가진 무균조제대(여러 미생물과 오염의 기회를 최소화시키는 조제 환경) 2대를 신규 설치하고, 헤파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를 설치한 무균실로 운영한다. 또한 조제된 TPN은 패스박스(Pass Box)를 통해 전달되며, 준비실로 통하는 입구에는 에어샤워(Air shower)기도 설치해 감염원이 TPN조제실에 들어갈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대비한다.

이와 함께 약사 인력도 6명을 증원하여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TPN 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지난 해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사태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전반적인 진료 환경과 진료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혁신으로 향후에도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한 병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