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공원역 5호선 환승불가…“18일부터 다른역 이용해야”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1 11:35 수정일 2018-07-11 11:35 발행일 2018-07-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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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과정(서울시 제공)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과정(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2·4·5호선이 지나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이달 18일부터 10월 말까지 5호선 환승을 할 수 없다.

22년 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를 위해 5호선 환승 통로를 전면 폐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통로 폐쇄로 약 석 달 반(7월 18일∼10월 31일) 동안 5호선과 2·4호선 환승이 불가능해져 우회경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2·4호선 환승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5호선 환승을 했던 승객은 앞으로는 한 정거장 떨어진 을지로4가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4호선에서 5호선 환승 승객은 4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을지로4가역, 왕십리역 등에서 5호선을 갈아탈 수 있다. 왕십리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할 경우 평소보다 환승 시간이 10분 40초가량 더 걸린다.

4호선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종로3가역으로 5호선으로 갈아탈 경우에는 평소보다 13분이 더 소요된다.

인접 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비상 게이트를 통해 6번 출구로 나온 뒤 5번 출구로 다시 들어가 2·4호선 비상 게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역방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비상 게이트를 통하지 않고 선·후불 교통카드로 하차 태그한 뒤 30분 이내 동대분역사문화공원역 다른 호선 게이트에 승차 태그를 하면 특례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서울교통공사는 17일 오후 6시부터 우회 환승 경로와 예상 시간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또타지하철’에서 알릴 예정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평일 하루 평균 환승 인원은 29만명 이다. 이 중 2·5호선 환승이 4만명, 4·5호선 환승이 8만3000명을 차지한다. 한동안 12만3000명 가량이 불편을 겪게된 셈이다.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1996년 설치 이후 22년이 지난 노후 에스컬레이터의 교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 통로의 에스컬레이터 장애 건수는 월평균 4.97건으로 다른 에스컬레이터(월평균 0.9건)보다 5배 이상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환승 통로 부분 폐쇄 시 혼잡도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F등급에 해당된다”며 “승객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면 폐쇄를 택한 배경을 밝혔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