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형 OLED사업 가속도 붙었다...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승인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7-10 17:15 수정일 2018-07-10 17:21 발행일 2018-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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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_광저우 OLED공장 조감도
LGD 광저우 OLED공장 조감도//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대형 OLED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비롯해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현재 8.5세대(2200×2500) OLED 생산 공장을 건설 중으로,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캐파(생산능력)를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총 월 13만장이 돼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55인치 생산기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인을 통해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지속되는 LCD 업황 악화로 OLED로의 사업 구조 개편이 절실한 상황 속에, 중국 정부가 승인을 늦추며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중국 정부 승인은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이 승인됨에 따라 국내 주요 협력사에 대한 장비 발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일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방산업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재 및 장비 등 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번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으로 인해 국내 장비·소재·부품업체의 경우 수조 원대의 매출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