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발암물질 논란 일파만파…식약처 “신속 조치할 것”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7-09 10:02 수정일 2018-07-09 10:16 발행일 2018-07-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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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valsartan) 에서 발암 가능물질이 검출돼 식약처가 판매 중단에 나섰다.

7일 식약처는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돼 해당 성분을 사용한 고혈압치료제를 판매 중단한다고 알렸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판매 금지 약품 목록을 공개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이 식약처 홈페이지에 접속해 8일 식약처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 등 발사르탄 불순물 검출과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고혈압 치료제의 판매금지 이유는 발사르탄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발사르탄에서 검출된 불순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로 인한 것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암연구소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은 방향성 유기화합물질로 보통 오염된 물이나 흡연을 통해 섭취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주로 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품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재 금지 조치된 혈압약은 82개사 219개 제품이다.

식약처는 현재 동 불순물 관련 조사를 실시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 또는 폐기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