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풍 에어컨, '전기세' 아껴주고 '사투리' 완벽 인식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7-03 15:55 수정일 2018-07-03 15:58 발행일 2018-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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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
삼성전자의 2018년형 ‘무풍에어컨’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표준어를 비롯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사투리까지 정확하게 알아 들을 정도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서형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마스터는 3일 서울 중구 소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출입기자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률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강조하며 “음성인식 거리도 5m~6m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찬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주목해 무풍에어컨을 개발했다. 2018년형 신제품은 하이패스 방식을 적용한 회오리 냉각으로 10분 만에 쾌적 온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후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에서 바람 없이 ‘은은한’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를 통해 마치 ‘동굴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냉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서 마스터의 설명이다. 전기료는 10년 전 에어컨 모델 대비 65% 가량 절감됐다. 제품을 사용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사용자의 선호 기능과 수면 시간대를 학습해 알아서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스마트싱스 앱을 다운받은 후, 다양한 상황에 따라 에어컨을 별도로 조작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중심의 스마트 홈 확대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사 가전제품을 비롯해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타사 제품도 해당 앱을 통해 연결된다. 이경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팀 프로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기술을 개발 과정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초반에는 삼성 제품 위주로 작동했지만, 이제는 애플의 IOS(아이폰에 적용되는 운영체제)와도 호환되는 등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OCF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