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일진전기, 친환경 GIS 개발 위해 '맞손'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07-02 18:59 수정일 2018-07-02 18:59 발행일 2018-07-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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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01_지멘스-일진전기 친환경 GIS 기술협약
지멘스는 지난달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일진전기와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 개발에 대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지멘스 제공)

지멘스와 일진전기가 친환경 전력기자재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에 합의했다.

지멘스는 지난달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일진전기와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GIS) 개발에 대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멘스와 일진전기는 첨단 진공 기술 기반의 진공차단기(VI)와 건조공기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170㎸급 GIS를 개발하게 된다.

GIS는 발전소와 변전소에 설치돼 전류 송전의 개폐를 조절하고, 고장 시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해 전력 시스템을 보호하는 핵심장치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SF6(육불화항) 가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세계 최초로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대기를 활용하는 최첨단 진공기술기반의 170㎸급 친환경 절연개폐장치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멘스는 2016년 파리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에서 업계 최초로 145㎸급 GIS에 진공차단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칼하인츠 크로넨 독일 지멘스 초고압기기사업 총괄사장은 “일진전기와 함께 한국에서 170㎸ 친환경 GIS를 개발 및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지멘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에 발맞춰 국내 미래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이번 첨단 GIS 개발로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글로벌 전력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게 됐다”며 “양사는 세계 전력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