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창업 열전]유롬공방 전소연 대표 “은공예품 만들어 행복함을 전하고 싶어”

이해진 기자
입력일 2018-07-02 12:19 수정일 2018-07-02 14:10 발행일 2018-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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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銀)은 동·금과 더불어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5세기에서 6세기에 이르는 사이에 우리 나라의 금속공예는 전 세기까지의 기술적 발전을 토대로 하여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여러 금속장식품 중에서 특히 금·은세공품들은 당시 은을 이용하는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해 준다. 금·은세공품이 출토되는 사실들로 미루어 보아 이미 오래 전부터 은을 사용하였음을 볼 수 있다.

금에 비하여 은의 가치는 평가절하 되었지만 현대인의 악세사리 중 은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수 없을 만큼 은은 우리 생활에 널리 퍼져있다. 다른 금속에 비하여 공예가 보다 쉽고 연질인 은은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다수의 액세서리와 자체 살균능력이 뛰어나 식품부터 우리생활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대표 프로필
유롬공방 전소연 대표는 공예는 취미 뿐아니라 창업 아이템으로도 좋다고 말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즉, 반짝이던 별이 떨어진 곳 근방에 위치한 유롬공방은 반짝거리는 은공예 악세서리를 만들고 예비 금속공예 창업자를 양성하는 곳이다. 금속공예의 매력에 빠져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는 악세서리를 만들고 아름다운 마음을 선물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전소연 대표를 만나 은 악세서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유롬 공방은 어떤 곳인가요?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심플하고 매일 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금속공예 액세서리 공방입니다. 은제품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 책갈피, 티거름망 등 은을 이용한 모든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공방입니다. 

- 금속 공예 일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내가 듣고싶은 음악을 맘껏 틀어둘수 있는 나만의 작업실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현재 협업하고 있는 생활한복 브랜드인 ‘웨이유’의 대표님과의 연으로 자리를 얻어 대학 졸업 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금속공예클래스는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보통 한 달은 기본적으로 익혀야 합니다. 원데이 즉, 두 세시간 정도 소요되는 클래스는 탄생석이나 레이저 각인등의 은 공예품을 제작합니다.

- 이곳만의 장점이라면?

반드시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하셔도 어색하지 않은, 쉬시거나 또는 편안하게 놀러 올수 있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차별성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열린 생각에 일반 커플을 비롯, 성소수자들의 커플링을 만드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유롬공방 반짝이고 영롱한 은공예품 예시
유롬공방에서 제작한 은공예품들.

-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저에게 뜻 깊은 결혼반지 제작을 맡긴 고객분입니다. 사연을 듣고 상담한 뒤 만들어 내면서의 과정이 즐거웠고, 내가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받고 기뻐하는 모습과 추억의 중심에 함께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면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픈 동생의 삶의 낙이 유롬공방 계정을 구경하는 것이라며, 동생을 위한 팔찌를 주문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동경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점이 상기되어 한사람 한사람과의 소통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무엇인가요?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꾸준히 가져온 돌이나 조개 껍데기, 뼈 등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치장하려 하는 욕구는 현재의 귀금속, 보석 등에 이르기 까지의 발전을 보여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욕구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전망도 기대되는 매력적인 일입니다.

- 고된 작업일텐데, 소개 해주실만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정기적으로 월요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으로 쉬는 날에는 여행을 다니고, 좋아하는 홍차를 수집하고 마시며 마음속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으로 마음의 초점을 돌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ᆢ

유롬공방의 이름은 언제나 여유롭고 자유롭다는 슬로건에 착안하여 한 글자씩 담아 발음하시기 편하시도록 유롬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 편히 녹아들어, 모든 순간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물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해진 기자 eunkii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