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요양병원 건립 ‘아이스버킷 챌린지’…“한 달 만에 9억원 모금”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6-30 13:24 수정일 2018-06-30 13:38 발행일 2018-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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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왼쪽부터)가수 션, 박승일 전 코치, 박성자 상임이사(승일희망재단 제공)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이벤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최근 한 달 사이에 기부금 9억원이 모였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은 30일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재개된 지 약 한 달 만에 기부금 9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이를 이어갈 사람 세 명을 지목하고, 24시간 안에 챌린지 도전에 실패하면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4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올해는 5월 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구매 완료 기념으로 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이 재개해 아이유, 박보검, 방탄소년단(BTS), 다니엘 헤니, 이정재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동참했다. 또한 기부 상품인 위드아이스 기부 팔찌와 기부 배지의 매출도 크게 올라 지난달 대비 10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재단 공동대표 션은 “작은 참여가 모여 루게릭 요양병원이 머지않아 건립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됐다”며 “하루빨리 병원을 건립해 환자분들께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승일희망재단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