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검찰, 횡령·배임 혐의 등 집중 추궁 예정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28 10:16 수정일 2018-06-28 10:17 발행일 2018-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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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출신으로 출석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연합)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작년 9월 회삿돈을 빼돌려 자택공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경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취재진의 요청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상속세 미납이유와 횡령·배임 혐의 인정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하다”고 답한 뒤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남부지검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검찰은 상속세 누락 경위,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된 사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