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올해 상반기 상생발전에 5082억원 지원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06-28 09:58 수정일 2018-06-28 10:05 발행일 2018-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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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문 좌우-01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이 올해 상반기 협력사의 설비확충, 물품대금 지원 등 동반성장을 위해 총 508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관계자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지난 2월 8일 상생발전위원회 출범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경영자금 지원, 물대펀드 등 상생발전프로그램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 양산라인을 통해 평가·검증하는 성능 평가 추진계획을 승인했다.

상생발전프로그램 추진현황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협력사에게 필요한 기술개발과 설비확충 등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총 222개사에 4709억원을 지원했다. 또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현금거래가 가능하도록 물품대금을 총 158개사에 248억원을 투입했다. 창업, 성장 단계에 있는 12개 기업에는 125억원을 지원했으며, 2019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는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한 성능평가를 통해 소재·반도체·장비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에 각 업체가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을 모았다. 앞서 업계는 수요 중심의 성능평가 지원방식을 개편해 지난해 총 7건에 불과했던 성능평가 수요를 148건으로 대폭 상승시켰으며 이 중 총 107건을 성능평가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대상품목은 총 61건으로 △적용평가 △양산평가 △연구평가 등 품목 특성에 따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대상품목은 총 46건으로 장비가 대형인 점을 고려해 대기업 엔지니어가 장비기업에 직접 찾아가 성능평가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핵심소재·부품은 대기업 연구라인을 활용해 평가를 실시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의 위원장인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2월 8일 상생발전위원회 출범과 함께 약속한 성능평가, 경영자금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정부도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우수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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