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2만8천명…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27 15:21 수정일 2018-06-27 17:36 발행일 2018-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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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국내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700명으로 1년 전보다 2700명(8.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명에 달하지 못한 것은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같은 달끼리 비교한 출생아 수 또한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4월 출생아 수는 11만7300명으로 역시 통계작성 후 가장 적었다. 1∼4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5만6024명에서 2016년 14만7513명, 2017년 12만9000명(잠정치)으로 집계되는 등 해가 갈수록 현저하게 줄고 있다. 12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국은 인구 구조가 출생아 감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아이를 가장 활발하게 낳는 평균 출산 연령은 33세”라며 “주민등록상 이 연령 구간의 인구가 전년 동월보다 11%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대 후반의 인구는 많은 편이라서 현재와 같은 출생아 감소 추세가 이어질지, 출생아가 향후에 다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30년 정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별 1∼4월 출생아 수는 전년동기 대비 세종(8.3%)만 유일하게 늘었고 강원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명(3.9%) 늘었다. 올해 1∼4월 사망자 수는 10만5800명이었다.

올해 4월에 신고된 혼인은 2만600건으로 1년 전보다 500건(2.5%) 늘었고 같은 달 신고된 이혼은 8700건으로 800건(10.1%) 늘었다.

결혼 생활 기간이 5년 이내인 부부가 갈라서는 사례는 줄었으나 30년 이상인 부부가 헤어지는 황혼 이혼이 늘면서 전체 이혼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