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몸살 한강공원…서울시, 수거함 3배 늘리고 단속반 239명 투입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27 14:31 수정일 2018-06-27 17:54 발행일 2018-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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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서울시 제공)
여의도 한강공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매년 여름이면 쓰레기로 몸살을 않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수거함을 3배로 늘리고 청소 인력을 보강한다.

서울시는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여의도 한강공원의 음식물 수거함을 15개에서 50개로 3배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분리수거함은 10개에서 30개로, 대형 쓰레기망은 15개에서 30개로 늘린다. 이와 함께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심야 청소 인력을 2배(14명→34명)로 늘린다.

한강공원에는 돗자리를 펴놓고 술·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음식물 및 재활용품 쓰레기가 순식간에 산더미처럼 쌓일 때가 많다.

분리배출을 하지 않은 쓰레기는 처리업체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리해야 하는데, 한강공원에서 한 달간 발생하는 쓰레기는 600t에 달한다.

규정상 한강공원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쓰레기를 버려 단속이 불가능할 정도다. 쓰레기 투기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5∼2016년 0건이며 지난해 8건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10월까지 239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쓰레기 투기를 포함한 공원 내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기존에는 이륜차 통행, 불법 주정차 단속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단속 대상을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 소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청과 경찰서가 벌이는 쓰레기 무단투기 합동 단속도 월 1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으로 인한 소음 문제 해소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우선 한강거리예술가를 160개팀에서 100개팀으로 줄이고 음향기기로 소형앰프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피커는 주거지 반대방향을 향해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과태료 7만원이 부과된다.

더불어 버스킹 공연 종료 시각도 오후 10시에서 8시 30분으로 앞당겼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