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열사병 조심”…5년간 온열질환으로 54명 사망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25 10:59 수정일 2018-06-25 17:39 발행일 2018-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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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 6500명 가운데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76%는 50세 이상으로 드러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이다. 이 가운데 40%(2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고령자에서 많이 나왔다. 전체 환자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고, 사망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75.9%에 달했다.

올해는 현재까지(5월 20일∼6월 23일)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7월부터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 발령 때에는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