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하반기 전략 세운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6-22 17:58 수정일 2018-06-22 18:04 발행일 2018-06-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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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양윤모 기자)

삼성전자가 ‘2018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22일 시작했다.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별 현안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돌입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례회의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행사다.

이날 회의는 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각 사업부 임원과 해외법인장, 개발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여서 이례적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 회의서는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방안과 신사업에 대한 중간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반독점군은 지난달 현지 세트업체들의 요청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상대로 반도체 가격 담합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업계는 중국의 반독점 조사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선두업체에 대한 견제 차원의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 중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중간점검도 진행된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5월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목표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어 오는 25일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26일에 소비자가젼(CE) 부문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IM부문은 최대 현안인 갤럭시S9 판매 부진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수익 악화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점유율 회복 방안도 주목된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9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CE부문은 각 지역별 판매 현황과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 수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