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미래 먹거리 낙점한 ‘열전반도체·UV LED’ 경쟁력 직접 챙긴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6-20 14:39 수정일 2018-06-20 14:42 발행일 2018-06-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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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개발한 열전 반도체 소자.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열전 반도체’와 ‘UV(자외선) LED’ 시장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양 사업 모두 아직까진 시장 활성화가 부족한 만큼, 관련 포럼 등을 직접 챙기며 전체 파이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그 일환으로 LG이노텍은 20일 마곡 LG이노텍 R&D캠퍼스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신규 고객 발굴 및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열전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다. 이 행사에는 열전 반도체 분야 학계를 비롯해 가전,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업계 전문가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이다.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 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자 개발한 나노 다결정 소재 적용 열전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박종석 사장은 인사말에서 “열전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열전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박수동 박사(한국열전연구회 회장)는 “열전 반도체 기술로 산업현장의 미활용 열원(熱源)을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규형 교수 역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는 기존 단결정 대비 강도와 효율, 성능이 높아 열전 반도체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서는 가전,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업계 전문가들의 각 산업현장서 활용되고 있는 열전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LG이노텍은 이날 행사서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응용 제품 등 총 20여 종을 전시했다.

이형의 LG이노텍 CTO(최고기술) 산하 연구위원은 LG이노텍의 차별화된 열전 반도체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위원은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 소재·소자·모듈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독자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 및 모듈화 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UV LED’ 사업 강화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UV LED 전문 브랜드 ‘이노유브이(InnoUV)’를 출시하고, 전 제품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UV LED 포럼’도 개최한다. 올해 3월 서울, 지난달 중국 선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고 광출력 100mW(밀리와트) UV-C LED 개발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UV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향후에도 포럼 등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고객 발굴 및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