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창업 열전] '운동학교' 김승현 대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한 날을 꿈꿔요”

심정보 기자
입력일 2018-06-20 18:42 수정일 2018-06-20 18:42 발행일 2018-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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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불균형 등의 문제로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 
 
병원을 찾은 사람들 대다수가 약, 물리치료, 시술, 수술 등의 수동적인 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수동적인 처방은 지금의 완화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사람들 대다수가 병원을 다니며 평생 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후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운동을 하며 스스로의 몸을 관리할 수 있는 자세가 반드시 요구된다. 
'운동학교'의 김승현 대표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병원에서의 치료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개인별 맞춤 운동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운동전문가가 있다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통증 등을 약물치료나 시술 또는 수술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동을 통해 고통을 완화시키고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면 비용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이나 재발의 위험성까지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확한 운동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운동학교의 김승현 대표를 만나 보았다.
`운동학교` 대표 사진
운동학교 김승현 대표
- 운동학교를 열게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현장 경력 11년차의 물리치료사로, 병원 근무 경력뿐만 아니라 운동센터의 팀장으로서 활동을 해 왔습니다. 현장 경험과 함께 다양한 강의 활동을 해 왔고, 현재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보수교육 강사, 그리고 운동학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물리치료사로서, 제게는 큰 꿈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거창하고 또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라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그리고 운동센터에서 근무하던 지난 10년 간 사람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꿈을 이룬 뒤 누리는 과정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정보의 부족, 시간의 부족, 혹은 생계의 곤란으로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점점 더 악순환의 고리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이 안타까움이 운동학교를 탄생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충분한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좀 더 체계화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 운동학교의 시작이었습니다.
-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한 목표가 있다면?
‘건강해지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정도의 아주 명확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오랜 병원 생활 중에 마주한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 즉 환자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운동을 할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건강을 해치게 되고, 몸이 약해져 뒤늦게 운동을 하려고 해도 힘이 듭니다. 게다가 건강 관련 정보는 쏟아지는데, 주로 아름다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보니 ‘무엇이 진짜 건강을 위한 것인가’를 일반인들이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운동학교가 출발하였습니다.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 언제든 쾌적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개인별 케이스에 맞는 맞춤 운동을 지도할 수 있는 운동전문가 등이 필요하겠죠.
이 중 가장 우선으로 할 일이 제대로 된 운동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이 굳이 병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운동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운동이 곧 치료가 된다는 인식의 개선을 일반인들에게 하게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대한민국의 첫 단추가 끼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뜻을 가진 운동전문가와 함께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운동 정보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학교` 수업 사진
'운동학교' 수업 장면
-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표께서 진행하는 중점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운동학교의 사업 목표 영역 중 가장 첫 단계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 과정이 바로 재활운동전문가 과정입니다. 본 교육은 현업에서 활동 중인 물리치료사,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요가 강사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운동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의가 존재하지만, 가장 짧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거둘 수 있는 강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교육의 장점은 첫째,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피트니스 현장의 최신 흐름과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기존에 있던 이론만을 계속 반복하지 않고, 개강 전 사전 조사를 통해 배경지식, 활동 영역을 고려하여 강의 내용을 수정합니다.
둘째, 기능해부학, 운동학, 촉진학, 교정운동학, 평가 및 운동법 등의 방대한 이론을 주요 내용만 뽑아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1일 9시간, 총 5일의 강의로 고객들의 체형 평가, 문제점 파악, 원인 진단 및 솔루션 제공까지 가능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니다.
대부분 현장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수강생이기 때문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만 다듬고 또 다듬어, 빠르게 이론의 핵심을 연계하여 이해하고 바로 적용해 보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셋째,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맞춤형 강의입니다. 이해하기 쉽고, 가장 반응이 좋은 강의이기도 합니다.
넷째, 복습과 현장 적용 피드백, 질의응답을 실시간으로 체크합니다. 일을 하면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기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적용하는지, 활용을 잘 하고 있는지를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하여 함께 공유하고,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스터디 효과와 동기 부여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있으면 좋을 것 합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요청하는 집단의 특성에 맞추어 매번 새롭게 구성하고 있으며, 이때 직업군, 나이대를 고려하여 가장 알맞은 주제를 선정합니다. 같은 중장년층이라 하더라도 여성분들이 대다수의 청중인 것과, 남성분들이 대다수의 청중일 경우 주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나이대별로, 직업군별로, 또 성별에 따라 보이는 통증의 양상을 짚어 가장 필요한 내용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실천하기 쉽고 간단한 운동법을 전달합니다. 기억하기 쉽고,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많은 장소가 필요하지 않은 운동법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전달하여, 죽어 있는 정보가 아닌 살아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은?
운동학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지원, 재능기부 형태의 무료 건강 강좌 개최,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가 코스 운영, 재능을 강의로 풀어낼 전문가들을 위한 강사 양성 코스 운영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운동학교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첫 단계로 전문가 코스를 운영하며 서울 및 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후로는 심화 과정과 함께 전문강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운동학교와 같은 뜻을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학교가 되고자 합니다.
심정보 기자 eunkii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