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8곳, 경영평가 ‘아주 미흡’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9 19:25 수정일 2018-06-19 19:25 발행일 2018-06-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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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연합)
2017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연합)

문재인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한석탄공사 등 8곳이 아주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89명으로 구성된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을 각각 꾸려 123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했다.

각 기관은 기존 상대 평가에 더해 이번에 처음으로 절대 평가 등급도 받았다. 과거보다 상위등급은 축소됐고, 하위등급은 확대됐다.

상대 평가결과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곳(13.8%)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양호(B)’는 인천항만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45곳(36.6%)으로 전년대비 3곳 줄었고, ‘보통(C)’은 부산항만공사, 한전KDN,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44곳(35.8%)으로 전년대비 6곳 늘었다.

‘미흡(D)’은 전년보다 4곳 감소한 9곳(7.3%)이며 이 가운데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2년 연속 ‘미흡’을 받았다.

‘아주미흡(E)’ 평가를 받은 곳은 GKL, 대한석탄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8곳(6.5%)이다.

가장 높은 ‘탁월(S)’ 등급 기관은 6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이번 처음 도입된 절대평가 결과는 A등급 9곳, B등급 43곳, C등급 50곳, D등급 12곳, E등급 9곳으로 상대평가에 비해 부진했다.

평가결과는 성과급 지급 및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된다. 공운위는 종합 등급은 물론 경영 관리, 주요 사업 등 2개 범주별로 각 등급이 C 이상인 116곳에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영평가에 따른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은 원래 E등급 기관장과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은 기관장이다. 이번 해임 건의 대상은 10곳으로,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2015년 4곳이나 2016년 7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D 이하를 받은 17개 기관은 앞으로 경영개선 계획을 주무부처에 제출해야 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