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찜통' 예약… 가전업계, ‘에어컨 전쟁’ 스타트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6-18 15:07 수정일 2018-06-18 18:26 발행일 2018-06-19 10면
인쇄아이콘
ㅇ
삼성전자 모델이 고성능 실외기 1대로 스탠딩형 무풍에어컨 1대와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2대까지 연결해 동시 냉방 가능한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6월을 기점으로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서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최대 3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약 260만대)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류에 맞춰 삼성·LG등 주요 제조업체들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주요 가전유통 업체에 따르면 6월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자랜드에서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지난 5월까지는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5월까지는 에어컨 판매량이 많지 않다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 판매량이 증가한다.

2018061401000949400043281
LG전자 군포물류센터에서 에어컨 설치기사들이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구매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까지 2018년형 무풍에어컨 구매 후 스마트에너지 서비스에 가입시 삼성 리워즈 포인트와 에너지 미터기를 증정한다. 고성능 실외기 1대로 무풍에어컨 최대 3대까지 연결 가능한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최근 가정당 에어컨 보유 대수가 늘어나는 반면, 한정된 실외기 설치 공간으로 불편함을 겪는 이들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오는 30일까지 휘센 에어컨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달 2일까지 ‘무더위 철벽방어 에어컨 대전’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캐리어 등 주요 제조사의 에어컨 900억원 어치의 물량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총 1억원 규모 ‘여행권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자랜드도 오는 30일까지 ‘에어컨 세일 바람이 분다’ 행사를 통해 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무이자, 캐시백 제공, 설치비 지원, 마일리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요가 몰리기 전에 제품을 구매해야 설치까지 쇼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며 “할인판매 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